[지구촌톡톡] 해리왕자 자서전 '불티'…끝없는 폭로에 피로감도
[앵커]
세계 곳곳의 '톡톡' 튀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톡톡'입니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출간 첫날에만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140만부 이상 팔리며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가정사 폭로에 일각에서는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보현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늦은 시간 서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의 출간일에 맞춰 일부 서점에서 0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자 책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겁니다.
"전 해리 왕자를 왕실을 좋아해요. 다이애나의 책이 나왔을 때도 줄을 서 책을 샀습니다. 지금도 줄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말 즐거워요."
해리 왕자의 자서전은 출간 첫날 영국에서만 40만권이 판매되며 비소설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출판사 측은 첫날 판매량이 전망치를 넘어섰다며 이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은 다른 해리가 등장하는 해리포터 시리즈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리 왕자의 자서전에는 아버지와 형 등 왕실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과 원망뿐 아니라 본인의 개인사가 담겨 있어 출간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의 폭로전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해리와 그 부인 메건 마클에 동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던 상황.
하지만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은 물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개인사까지 하나하나 폭로하고 나서면서 이제는 대중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해리와 메건은 가족의 치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며 수천만 파운드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가족간에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그들처럼 세상에 떠벌리길 원하나요?"
실제로 자서전 내용이 공개된 후 해리 왕자에 대한 호감 여론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리 왕자와 영국 왕실의 관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리 왕자 부부가 오는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에도 불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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